[한경속보]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 출신 박모씨가 금품을 갈취한 사건에 현직 경찰관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손모씨(39)가 “탈세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고교 동창인 빌딩 임대업자 전모씨(40)를 협박,1억원을 뜯어낸 사건에 박씨와 서울 D경찰서 소속 정모 경사가 관여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와 정 경사가 손씨와 함께 전씨의 돈을 빼앗은 것으로 보고 최근 박씨와 정 경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정 경사는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18일 전보 조치됐다.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박씨 등이 자신을 협박해 1억원을 넘겨 받은 뒤 박씨가 2000만원,정 경사가 4000만원을 각각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前비서 갈취사건’경찰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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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그러나 “퇴직금과 급여 등 명목으로 받을 만한 돈을 받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박씨와 정 경사도 “손씨에게 각각 수백만원과 2000만원을 빌렸다가 되돌려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경찰 관계자는 “협박과 갈취가 있었다는 피해자의 주장과 받을 돈을 받았거나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는 피의자들의 주장이 맞서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