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디자이너가 말하는 미래 트렌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통·현대 조화…유선형 강조, 럭셔리한 실내디자인이 대세"
"자동차 업체들이 플랫폼과 핵심기술의 공유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차별성은 디자인에서 나옵니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고든 바그너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은 디자인"이라며 "디자인이 자동차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43세인 바그너 부사장은 2008년 4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사령탑을 맡은 후 벤츠 특유의 각진 디자인을 유선형으로 고치는 작업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내놓은 걸윙(gull wing) 도어의 럭셔리 스포츠카 'SLS AMG'가 대표작이다.
바그너 부사장은 "미래 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은 브랜드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은 럭셔리 브랜드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리는 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LS 모델이 좋은 예라고 소개하면서 "과거의 각진 패턴에서 좀 더 매끈한 디자인으로,디자인의 미적 부문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매력,높은 가치를 전달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실내 디자인도 정교하고 세련돼야 하며 이런 것들이 브랜드 캐릭터와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디자인 철학을 피력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세단 '말리부'를 소개한 에드 웰번 GM 글로벌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실내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 디자인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면 고객이 거주하는 실내공간에서도 이러한 기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며 "작은 인테리어 부분에서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차량의 전체 디자인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웰번 부사장은 유럽에서 첫 공개된 말리부에 대해 "수려하고 정제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으며 여기에 프리미엄 럭셔리 이미지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제품은 짧은 기간에 식상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말리부는 오랫동안 신선한 이미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다양성이 핵심이며 특히 프리미엄 소형차가 모든 브랜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메르세데스벤츠의 고든 바그너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은 디자인"이라며 "디자인이 자동차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43세인 바그너 부사장은 2008년 4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사령탑을 맡은 후 벤츠 특유의 각진 디자인을 유선형으로 고치는 작업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내놓은 걸윙(gull wing) 도어의 럭셔리 스포츠카 'SLS AMG'가 대표작이다.
바그너 부사장은 "미래 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은 브랜드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은 럭셔리 브랜드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리는 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LS 모델이 좋은 예라고 소개하면서 "과거의 각진 패턴에서 좀 더 매끈한 디자인으로,디자인의 미적 부문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매력,높은 가치를 전달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실내 디자인도 정교하고 세련돼야 하며 이런 것들이 브랜드 캐릭터와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디자인 철학을 피력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세단 '말리부'를 소개한 에드 웰번 GM 글로벌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실내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 디자인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면 고객이 거주하는 실내공간에서도 이러한 기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며 "작은 인테리어 부분에서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차량의 전체 디자인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웰번 부사장은 유럽에서 첫 공개된 말리부에 대해 "수려하고 정제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으며 여기에 프리미엄 럭셔리 이미지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제품은 짧은 기간에 식상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말리부는 오랫동안 신선한 이미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다양성이 핵심이며 특히 프리미엄 소형차가 모든 브랜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