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연 금리 4%대,5년 만기 조건으로 4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9일 "조만간 원화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발행 규모나 금리 수준,발행 시점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하나은행이 약 4억달러 규모의 외화(유로 · 달러)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했던 것을 고려할 때 원화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이와 비슷한 4000억원가량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 국채 금리에 300~350bp(1bp=0.01%포인트)를 더한 정도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 금리로 계산하면 4.0~4.5%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나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지난 14일 후순위채 4억달러어치를 만기 전에 사들이는 콜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다.

또 9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집계를 앞두고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 6월 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14.22%,기본자본(Tier1) 비율은 10.41%로 양호한 수준이다. .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