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7대 종단 대표들의 북한 방문을 허용했다고 19일 발표했다.

7대 종단 대표와 실무자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21일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다. 이들은 24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평양과 백두산 등에서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 및 공동기도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그동안 남북교류에서 종교계의 공헌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종단 대표들의 염원을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7대 종단 대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최근덕 성균관장,임운길 천도교 교령,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다. 일각에서는 7대 종단 대표들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7월 대북 밀가루 지원,최근 조계종과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방북 승인과 함께 이 같은 민간 교류는 지난해 천안함 · 연평도 사태로 막혔던 남북 교류 협력을 넓혀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이날 취임사에서 "(대북)정책의 기조와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북측과 대화 채널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