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정위는 손 회장을 출석시켜 상공회의소가 추천해야 할 금융통화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따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대한상의 회장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금통위원이 대한상의가 추천하지 않아 1년6개월간 공석으로 있다"며 "증인채택이 안될 경우 남은 국감을 보이콧하겠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대한상의 추천으로 임명된 박봉흠 전 금통위원이 지난 4월 퇴임 이후 1년 반 동안 충원되지 않은 채 금통위원회가 파행운영되는 상태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상의 관계자는 "상의는 형식적인 추천권만 갖고 있을 뿐 실질적인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 아니냐"고 말했다. 상의 회장이 정치 쟁점화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불만도 내비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신규 위원을 임명하지 않으면 7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임기만료로 한꺼번에 교체된다"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