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車, 실적전망 하향 '스톱'…이젠 오를 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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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 눈앞
매주 1%씩 떨어졌지만 이익추정치 보합세 유지
삼성전자 80만원대 회복…수출 업종대표株에 관심을
매주 1%씩 떨어졌지만 이익추정치 보합세 유지
삼성전자 80만원대 회복…수출 업종대표株에 관심을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일단락됐다.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국내 기업의 3분기 이익 추정치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대외 악재가 겹친 지난달 매주 1% 이상 급감했지만 최근엔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그간 이익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돼 위험 요인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 업종의 이익 추정치도 급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실적 기대감을 회복한 IT와 자동차가 앞으로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분기 이익 하향 조정 마무리
19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FN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5조9225억원으로 전주 대비 0.06%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이익 추정치 주간 자료가 3개 이상인 1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집계한 결과다.
이익 추정치가 전주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매주 1.5% 안팎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9일 이익 추정치는 전주 대비 0.22% 늘어 지난 7월29일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4분기 이익 추정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16일 집계한 4분기 이익 추정치는 24조4383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0.3% 증가했다. 4분기 이익 추정치가 전주 대비 증가한 것은 7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조정폭이 컸던 IT 업종의 이익 추정치도 감소세가 주춤해졌다. IT 업종의 3분기 이익 추정치는 2일 7.77% 감소한 데 이어 9일에도 3.61% 줄었지만 16일에는 0.15% 감소에 그쳤다. 자동차 업종의 3분기 이익 추정치는 16일 3조9137억원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회복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6일 3조6966억원으로 전주 대비 5.39% 증가했고 현대차는 1조7427억원으로 전주와 같았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돼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가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IT · 자동차 등 수출주 관심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IT 자동차 등 수출 업종이 시장 주도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등 수출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3분기 실적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9일 1만원(1.25%) 오른 80만8000원에 마감해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으로 80만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기관 매수세도 IT와 자동차에 집중되고 있다. 기관은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7거래일과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거래일과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도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 위주에서 수출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주현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에너지 철강 업종에서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기업이 늘었다"며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수출주 및 경기민감주 중 업종 대표주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수출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들 업종의 실적 대비 주가가 낮아졌다"며 "기계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중에서 실적개선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