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내달부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을 중심으로 의류 화장품 등을 납품하는 일반 중소기업과 명품 브랜드의 판매수수료를 집중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업체가 중소 납품업체와 명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가 어느 정도 차이 나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공정위 관계자는 "중소 납품업체 제품의 수수료는 30~40%에 이르지만 명품은 판매수수료가 한 자릿수이거나 지방 백화점의 경우 명품을 유치하기 위해 판매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국정감사가 끝나는 내달부터 3대 백화점을 중심으로 의류 화장품 등 몇 개 상품군에 대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판매수수료를 집중 조사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백화점 판매수수료 실태를 조사하려는 것"이라면서 "연말까지는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는 중소 납품업체들이 판매수수료 외에 판촉비,모델료 등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지 여부와 어느 정도 부담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것"이라며 "중소 납품업체 제품과 명품 제품의 판매수수료가 자연스럽게 비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