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中企 60% '최악 인력난'…'고용 미스매칭'부터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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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지방中企에 답 있다
경북 경산의 중소 제조업체 A사.인사팀장 박모씨(45)는 2개월간 진행한 수시채용이 마감된 지난달 말 메일을 확인하고는 이내 고개를 떨궜다.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탓이다. 그는 "입사지원서를 마지막으로 받아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 · 30대 청년층이 취업을 꺼리면서 지방 중소기업들이 사상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중앙회가 101개 지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60%가 "사상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지방 중기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젊은 피' 수혈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설립 5년째인 A사는 지난 3년간 신입사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다. 전체 직원 30명 가운데 설립 첫해와 이듬해 입사한 신입 4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경력직이다. 이런 현상이 이어지다 보니 종업원의 고령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40대 인력 비중은 2003년 31.7%에서 2008년 35.4%로 3.7%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북은 31.2%에서 37.1%로 5.9%포인트,경남은 29.1%에서 36.9%로 7.8%포인트 늘어나 서울 대비 증가폭이 최대 두 배를 넘었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걸 수 있게 중소기업이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와 지역사회는 비전이 실현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20 · 30대 청년층이 취업을 꺼리면서 지방 중소기업들이 사상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중앙회가 101개 지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60%가 "사상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지방 중기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젊은 피' 수혈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설립 5년째인 A사는 지난 3년간 신입사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다. 전체 직원 30명 가운데 설립 첫해와 이듬해 입사한 신입 4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경력직이다. 이런 현상이 이어지다 보니 종업원의 고령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40대 인력 비중은 2003년 31.7%에서 2008년 35.4%로 3.7%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북은 31.2%에서 37.1%로 5.9%포인트,경남은 29.1%에서 36.9%로 7.8%포인트 늘어나 서울 대비 증가폭이 최대 두 배를 넘었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걸 수 있게 중소기업이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와 지역사회는 비전이 실현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