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조직폭력배 5500여명,행방불명 우범자 4200여명이 전국을 활보하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상일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19일 경찰청의 ‘경찰관리 조직폭력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전국 220개 조직에 속한 조직폭력배는 5451명이다.연도별로는 △2007년 5269명 △2008년 5413명 △2009년 5450명 △2010년 5438명 △2011년 5451명으로 집계됐다.2007~2010년 4년 평균 5393명의 ‘조폭’이 암약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올해는 13명이나 증가했다.

조폭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899명)였다.그 뒤는 △서울 498명 △전북 484명 △부산 397명 △경북 394명 △경남 349명 △광주 335명 순이었다.구속한 조폭은 △2007년 386명 △2008년 507명 △2009년 397명 △2010년 317명 △2011년 183명 등 1790명이었다.올해 구속한 조폭은 서울(51명)이 가장 많았고 △경기 30명 △경북 19명 △부산·경남 각 12명 △대구·광주 각 10명 순이었다.

경찰은 일반 조폭은 3개월, 두목 및 행동대장급은 1개월 단위로 관리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조폭 뿐 아니라 행방불명된 우범자도 경찰의 골칫거리다.행안위 소속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같은 날 공개한 경찰청의 ‘우범자 관리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행방불명된 우범자는 4199명이었다.

이는 2007년 2999명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행불 우범자’는 △2008년 3374명 △2009년 2879명 △2010년 3959명으로 증가 추세다.상황이 이런데도 지구대·파출소 등 치안 최전선에 있는 경찰은 줄어드는 추세다.지구대와 파출소 근무 경찰은 지난해 정원보다 2.75% 부족한 4만1393명이었다.

결원율은 2009년 0.53%보다 2.22%p나 올라갔다.반면 같은 기간 경찰청 본청 현원은 법정 정원인 881명보다 13.3% 많은 999명으로 집계됐다.본청은 비대해진 반면 현장에서 뛰는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 수는 줄어든 셈이다. 유정현 의원은 “본청과 특정 부서에만 인력이 편중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파출소 인력 부족은 주민 치안과 직결되므로 인력을 더욱 충분히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