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하락…다우 108.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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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8.08포인트(0.94%) 떨어진 11401.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92포인트(0.98%) 하락한 1204.09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9.48포인트(0.36%) 내려간 2612.83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리가 크게 위축됐다. 다우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한때 254포인트나 떨어졌다.
급락 후 소강상태가 이어지다 장 후반 그리스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이른바 '트로이카'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낙폭을 줄였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그리스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가 이날 오후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와 추가 구제금융 지원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은 트로이카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3일 8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의 집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D.A. 데이비슨의 프레드릭 딕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며 "투자자들은 그리스 부채 위기 해결이나 유럽 경제 구제책 제공을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취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주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 건설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9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15보다 낮은 14로 집계돼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이 각각 7.9%, 4.42%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3.32% 하락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영화 스트리밍 사업과 DVD 사업을 분리하기로 발표한 뒤 7%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아이폰5' 출시 기대감에 2.8% 오르며 411.63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38달러(2.71%) 내린 배럴당 85.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