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지금은 비겁해야 할 때-대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우증권은 20일 지금은 업종 대표 대형주인 POSCO와 현대제철을 시장 비중 만큼만 가져가는 '비겁한'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철강업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의 문제는 철강 가격이 올라야 하는 시점에 가격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철강 가격이 상승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로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생산 원가 수준에 있다는 점, 9~10월은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이며 중국 철강사 및 유통사들의 재고량이 다시 재고 축적이 가능한 수준까지 감소해 있다는 점, 또한 일본 지진의 부정적 효과도 소멸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폭이 모두 시장에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철강사들은 이미 마진 악화로 가격인상 노력이 불가피하다. 중국 철강재 유통 가격은 생산 원가 이하 수준이며 미국, 유럽 가격도 생산 원가 근처에 머물러 있다. 한국 철강사들의 수출 마진은 손익분기점 수준이다. 전 애널리스튼 "이런 상황에서 계절적 성수기에도 철강 가격 인상에 실패한다면 수익성을 지킬 방법이 없다"며 "문제는 가격 인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내 유통 가격의 상승이 미미해 가격 전가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운임 지수 상승은 실수요 개선 보다는 원자재 트레이더들의 단기적인 투기 수요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원자재(철광석,석탄)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전력 제한이 마무리되고 유지 보수가 끝나면서 철강사들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매년 연초에는 주요 원자재 생산 국가인 호주에 비가 오기 시작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가격 상승 전 선취매 욕구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만약 전반적인 수요 개선으로 운임 지수가 상승했다면 철강 가격도 동반 상승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2주전부터 중국 유통사들의 재고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불행하게도 이는 아직 수요 개선 기대감에 따른 재고축적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통 철강재 가격 상승이 동반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면에서는 철강 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기 쉽지 않다"며 "수요 약세가 현실화될 경우 철강 가격과 철강 원재료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업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강 업종이 향후 1~2개월간 시장수익률을 하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이미 철강 시황은 중국 주요 업체들의 이익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이를 만큼 악화되어 있어 철강 업황이 추가로 악화되기 위해서는 이제 다른 모든 산업도 동반 침체되는 수요 약세가 발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대표주인 POSCO와 현대제철의 주가도 중국 철강 마진이 손익분기점 이하인 경우에는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업종 대표 대형주인 POSCO와 현대제철을 시장 비중만큼만 가져가는 소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의 문제는 철강 가격이 올라야 하는 시점에 가격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철강 가격이 상승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로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생산 원가 수준에 있다는 점, 9~10월은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이며 중국 철강사 및 유통사들의 재고량이 다시 재고 축적이 가능한 수준까지 감소해 있다는 점, 또한 일본 지진의 부정적 효과도 소멸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폭이 모두 시장에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철강사들은 이미 마진 악화로 가격인상 노력이 불가피하다. 중국 철강재 유통 가격은 생산 원가 이하 수준이며 미국, 유럽 가격도 생산 원가 근처에 머물러 있다. 한국 철강사들의 수출 마진은 손익분기점 수준이다. 전 애널리스튼 "이런 상황에서 계절적 성수기에도 철강 가격 인상에 실패한다면 수익성을 지킬 방법이 없다"며 "문제는 가격 인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내 유통 가격의 상승이 미미해 가격 전가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운임 지수 상승은 실수요 개선 보다는 원자재 트레이더들의 단기적인 투기 수요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원자재(철광석,석탄)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전력 제한이 마무리되고 유지 보수가 끝나면서 철강사들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매년 연초에는 주요 원자재 생산 국가인 호주에 비가 오기 시작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가격 상승 전 선취매 욕구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만약 전반적인 수요 개선으로 운임 지수가 상승했다면 철강 가격도 동반 상승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2주전부터 중국 유통사들의 재고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불행하게도 이는 아직 수요 개선 기대감에 따른 재고축적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통 철강재 가격 상승이 동반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면에서는 철강 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기 쉽지 않다"며 "수요 약세가 현실화될 경우 철강 가격과 철강 원재료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업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강 업종이 향후 1~2개월간 시장수익률을 하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이미 철강 시황은 중국 주요 업체들의 이익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이를 만큼 악화되어 있어 철강 업황이 추가로 악화되기 위해서는 이제 다른 모든 산업도 동반 침체되는 수요 약세가 발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대표주인 POSCO와 현대제철의 주가도 중국 철강 마진이 손익분기점 이하인 경우에는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업종 대표 대형주인 POSCO와 현대제철을 시장 비중만큼만 가져가는 소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