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프리카TV 시장서 '드로그바'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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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아프리카 TV 시장에서 축구선수 '드로그바'를 모델로 기용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드로그바가 출연하는 광고를 나이지리아, 케냐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49개국의 TV와 위성 방송 황금시간대에 집중 방영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격수인 드로그바는 '축구의 신(神)', '검은 예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조국 코트디부아르는 물론 아프리카에서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드로그바가 나오는 이 광고는 일반 TV로 축구를 볼 때는 갑작스러운 전력 문제로 경기를 보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 '서지 세이프' 기능을 갖춘 삼성TV로 바꾼 후 이런 경우가 없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지세이프TV는 이 지역 주력 모델이었던 기존 32인치 LCD TV, LED TV에 현지 시청 환경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전력 불안정에 대비해 순간적인 전압 변화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압 기능을 크게 강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7월 서지세이프TV를 선보인 뒤 드로그바를 모델로 기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 제품의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전체 TV 판매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평판TV부문에서도 수량기준 33%, 금액기준 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박광기 전무는 "서지세이프TV 등과 같이 아프리카에 특화된 제품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브라운관 TV 사용 고객까지도 LCD, LED 등 평판TV 시장으로 끌어들여 아프리카 TV 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