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ㆍ조선대, 産團 속으로…'산업단지캠퍼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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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문 일체화 '시너지' 제고
배제대·창원대·한남대도 채비…정부 2015년까지 450억 지원
배제대·창원대·한남대도 채비…정부 2015년까지 450억 지원
한밭대(대전 덕명동)는 최근 응용화학 · 화학공학 · 생명공학과 등 3개 학과를 대덕테크노밸리(관평동)로 옮겼다. 기존 기술상용화센터(지하 1층~지상 5층 · 5822㎡)를 산업단지캠퍼스로 전환,213명의 학생과 20명의 교수를 상주시킬 계획이다. 조선대는 인근 광주 첨단산업단지로 기계설계 · 메카트로닉스 · 금속 · 신소재공학과 등 4개 학과를 옮겨 2학기부터 수업을 하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내년 1학기부터 부산 센텀산업단지로 첨단방송학과 등 3개 계열을 이전한다.
산업단지캠퍼스가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산업단지 안으로 대학 캠퍼스를 옮겨가는 것이다. 산업현장과 대학을 일체화시켜 맞춤형 인력을 키워내고 취업률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내려는 시도다. 산업단지캠퍼스는 '산학협력의 교과서'로 불리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원조격이다.
정부가 기업과 대학이 공생발전하는 '윈-윈' 구조를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산업단지캠퍼스 조성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지난 5월 한밭대와 조선대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올해부터 3년간 30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7월에는 경남정보대를 지원 대상으로 추가 선정했다.
지원받는 대학은 교원 임용 · 승진 시스템을 산학협력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 한밭대는 산업단지캠퍼스 교수들에게는 승진평가 때 산학협력실적을 50% 반영할 예정이다. 교원 임용 때 산업체경력 인정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병영 한밭대 산학협력단장은 "대덕단지에 있는 880여개 벤처기업 중 대학과 산학협력을 잘한 곳은 대부분 크게 성장했다"며 "기업들의 기술을 상용화시키고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도 교원 평가 때 산학협력실적 반영비율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행남 조선대 산학협력단장은 "산업단지 내 금형업체들에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졸업생들을 많이 취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에 8개 이상의 대학이 산업단지캠퍼스 사업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재대 서울과기대 창원대 한남대 동양공전 등이 이미 인가 신청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까지 15개의 산업단지캠퍼스를 선정,4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학부 수준 연구인력 1만3500여명과 석 · 박사급 인력 950여명 등 1만4500여명의 맞춤형 연구 · 개발(R&D) 인력이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단지캠퍼스
교육-연구·개발(R&D)-고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물리·화학적으로 일체화된 캠퍼스다. 산업단지 안이나 근처에 산학협력 시설을 포함한 대학 캠퍼스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산업단지캠퍼스가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산업단지 안으로 대학 캠퍼스를 옮겨가는 것이다. 산업현장과 대학을 일체화시켜 맞춤형 인력을 키워내고 취업률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내려는 시도다. 산업단지캠퍼스는 '산학협력의 교과서'로 불리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원조격이다.
정부가 기업과 대학이 공생발전하는 '윈-윈' 구조를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산업단지캠퍼스 조성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지난 5월 한밭대와 조선대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올해부터 3년간 30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7월에는 경남정보대를 지원 대상으로 추가 선정했다.
지원받는 대학은 교원 임용 · 승진 시스템을 산학협력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 한밭대는 산업단지캠퍼스 교수들에게는 승진평가 때 산학협력실적을 50% 반영할 예정이다. 교원 임용 때 산업체경력 인정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병영 한밭대 산학협력단장은 "대덕단지에 있는 880여개 벤처기업 중 대학과 산학협력을 잘한 곳은 대부분 크게 성장했다"며 "기업들의 기술을 상용화시키고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도 교원 평가 때 산학협력실적 반영비율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행남 조선대 산학협력단장은 "산업단지 내 금형업체들에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졸업생들을 많이 취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에 8개 이상의 대학이 산업단지캠퍼스 사업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재대 서울과기대 창원대 한남대 동양공전 등이 이미 인가 신청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까지 15개의 산업단지캠퍼스를 선정,4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학부 수준 연구인력 1만3500여명과 석 · 박사급 인력 950여명 등 1만4500여명의 맞춤형 연구 · 개발(R&D) 인력이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단지캠퍼스
교육-연구·개발(R&D)-고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물리·화학적으로 일체화된 캠퍼스다. 산업단지 안이나 근처에 산학협력 시설을 포함한 대학 캠퍼스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