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로서의 신뢰를 확보해 지속 성장의 꿈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서은택 대한과학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1993년 6월 설립된 대한과학은 연구용 실험기기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다. 서 대표는 "실험기기 선진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현재 55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278억6500만원, 영업이익 30억9400만원을 달성해 설립한 이후 18년 연속 매출 성장과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회사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해 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대한 과학은 2007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09년 300만불, 2010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올 상반기에 이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67억원, 18억원을 달성해 올해 실적 개선 기대도 큰 상황이다. 서 대표는 "일반적으로 회사들의 경우 상반기에 집행하지 못한 연구개발 비용 등을 하반기에 많이 책정하기 때문에 관련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자금은 제조부분의 사업 역량 강화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원주에 대단위 사업장을 완공, 이전해 현재 기존 대비 3배 이상인 연간 3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과 900억원의 유통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도 "2009년과 2010년 사이 신사업장 투자를 위해 차입금 등이 발생해 부채가 1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부채는 2009년에 56억5800만원이었으나 2010년에 158억3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조달된 자금의 활용처는 시설자금(5억원), 운영자금(14억원), 차입금 상환(10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대한과학은 오는 22일과 23일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다음 29일과 30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친다. 공모가 밴드는 2400원~32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140만주다. 예상 공모 금액은 33억~44억원 상당이다. 내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우증권이 맡았고, 일반 공모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대우증권과 공동 인수회사인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동부증권에서 배정비율에 따라 총액 인수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여러 인수 회사와 함께 상장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