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중고차 등록대수 연식별로 따져보니···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등록대수가 많은 차는 연식이 어떻게 될까.

21일 국내 최대의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중고차 시장에선 신차로 출고된 지 1년에서 4년이 지난 중고 차량의 거래량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는 올 1~8월까지 전국 20여개 직영센터에서 거래된 직영차(국산 53만3084대·수입 5만4966대)를 대상으로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했다.

조사 결과 국산 중고차는 2008년식 차량의 등록대수가 총 6만7548대(12.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010년식 5만7782대(10.8%), 2007년식 5만2759대(9.9%), 2009년식 5만1593대(9.7%)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중고차의 인기 연식은 3년 지난 2008년식이 9949대(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7년식 7704대(14%), 2010년식 6175대(11.2%) 2009년식 5894대(10.7%) 순이었다.

1~4년 된 중고차의 등록대수는 국산차 비중이 전체 43.1%, 수입차는 53.9%로 절반을 넘었다.

신차로 출고된지 얼마 안돼 중고차 시장에 유입된 2011년식은 국산 중고차가 2만5553대(4.8%), 수입차는 1944대(3.5%)로 각각 조사됐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한국의 차량 교체 주기가 평균 3년이기 때문에 2008년식 공급 물량이 가장 많아 수요자들이 집중되는 편"이라며 "3년 된 매물은 성능이 우수하고 제조사의 A/S 보증기간도 남아있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입 중고차는 국산 중고차보단 시장에서 거래량이 활발한 연식이 짧은 편이었다. 2005년 이후 등록된 수입 중고차 등록대수는 전체 71.2%로 국산 중고차(65.3%) 보다 비중이 높았다.

10년 넘게 지난 노후 중고차 매물도 적잖이 등록됐다. 2000년 이전 중고차 등록 비중은 국산차가 6.6%(3만5683대), 수입차는 4.9%(2683대)로 각각 조사됐다.

가장 오래된 연식은 20년가량 지난 1992년식으로 국산은 71대, 수입은 80대가 등록됐다.

이 회사 박 이사는 "저가의 중고차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꾸준하기 때문에 연식이 오래된 매물도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많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