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망칠라…한진重 시위버스 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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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시민들 중단 요구
"부산의 최대 국제행사인 영화제(10월6~14일)가 열리는 때 '정리해고 철회버스'(일명 희망버스)가 또 온다니 정말 기가 막히네요. "
제5차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요구 버스행사가 또다시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행사를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부산에서 잇따르고 있다. 박태석 영도구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이미 세 차례나 영도주민들은 무질서와 대혼란을 경험했는데 또다시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제3자들이 이틀간 영도구 일대에서 밤샘 노숙집회를 열겠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며 "부산대교와 영도대교에서 버스 행사 참가자들을 막아 지역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정리해고 철회 요구자들이 주민들의 삶과 생활의 터전에서 휴가나 소풍 삼아 행사를 벌이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사 중단을 호소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날 "10월과 11월에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IT 엑스포(EXPO) 부산''국제신발 · 섬유 · 패션전시회(BIFOT 2011)''부산 국제 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 등 대형 행사들이 연이어 부산에서 열린다"며 "수많은 외국인과 영화인,관광객이 부산을 찾는 기간에 한진중 사태가 예고돼 부산경제가 걱정된다"고 버스 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상의는 또 "대규모 집회를 하면 차량정체는 물론 도시이미지를 추락시키고 도시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어 국제적 망신에 경제적 손실까지 우려된다"며 행사 자제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 1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진중공업은 노사합의를 통해 파업을 철회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사 자율적 타결을 존중해야 할 상황에서 다시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버스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제5차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요구 버스행사가 또다시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행사를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부산에서 잇따르고 있다. 박태석 영도구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이미 세 차례나 영도주민들은 무질서와 대혼란을 경험했는데 또다시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제3자들이 이틀간 영도구 일대에서 밤샘 노숙집회를 열겠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며 "부산대교와 영도대교에서 버스 행사 참가자들을 막아 지역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정리해고 철회 요구자들이 주민들의 삶과 생활의 터전에서 휴가나 소풍 삼아 행사를 벌이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사 중단을 호소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날 "10월과 11월에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IT 엑스포(EXPO) 부산''국제신발 · 섬유 · 패션전시회(BIFOT 2011)''부산 국제 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 등 대형 행사들이 연이어 부산에서 열린다"며 "수많은 외국인과 영화인,관광객이 부산을 찾는 기간에 한진중 사태가 예고돼 부산경제가 걱정된다"고 버스 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상의는 또 "대규모 집회를 하면 차량정체는 물론 도시이미지를 추락시키고 도시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어 국제적 망신에 경제적 손실까지 우려된다"며 행사 자제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 1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진중공업은 노사합의를 통해 파업을 철회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사 자율적 타결을 존중해야 할 상황에서 다시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버스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