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대규모 해외 플랜트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UAE) 알루미늄 회사인 에말이 발주한 5억8700만달러(약 659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공장용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UAE 타윌라 산업단지에 들어설 에말의 2단계 알루미늄 제련공장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1023㎿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을 일괄적으로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2014년 6월까지 총 33개월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UAE 공사 등을 통해 보여준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세계적 복합화력발전 업체인 지멘스 GE 등과의 경쟁에서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SK건설도 이집트에서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쇼그룹과 함께 35억달러(약 3조9300억원) 규모의 에틸렌 석유화학단지를 짓는 공사에 참여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SK건설은 발주사인 이집트 카본홀딩스와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SK건설과 쇼그룹은 '설계 · 구매 · 시공에 관한 조인트벤처 설립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의 참여 지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 수에즈만 북서쪽 아인쇼크나 공업단지에 연간 생산량 135만t 규모의 에틸렌 석유화학단지를 짓는 공사로,내년 착공해 2016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장환 SK건설 플랜트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종합 솔루션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박한신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