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보다 金펀드ㆍETF 수익률 더 높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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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 30%·골드선물 29% 수익…환헤지 안 하는 예금보다 유리
금에 투자하는 다양한 방법 중 파생형 금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수익률이 올 들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 대표상품인 'KB스타골드특별자산펀드'와 '삼성코덱스골드선물특별자산 ETF'는 올 들어 이날까지 각각 29.87%와 28.98%의 수익을 올렸다. 모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선물 등 금 관련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삼성코덱스ETF 가격도 같은 기간 1만780원에서 1만3605원으로 26.20% 뛰었다.
금펀드 외에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골드뱅킹의 경우 연간 수익률이 약 26.5%(신한은행 골드리슈계좌 기준)로 이보다 낮았다.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뛰고 있지만 국제 금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여 추가적 수익률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외환변동성이 클 때는 상대적으로 환율 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 펀드가 골드뱅킹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특히 ETF는 환매가 제한돼 있는 펀드와 달리 매수 · 매도 대응이 쉬워 타이밍에 맞춰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 관련 상품들은 현물가격과 선물인덱스 등 추종하는 벤치마크에 따라 수익률이 차별화되고,거래비용과 세율도 모두 달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들어 금값 오름세가 지지부진하면서 당분간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장기적으로 금은 분산투자 관점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유럽문제가 진정되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금값이 크게 오르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산업체 등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요즘 증시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향후 증시가 회복되면 오히려 금선물 등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주식형 금펀드인 '신한BNPP골드펀드1'의 연간 수익률은 13.73%로 낮지만 최근 한 달 수익률은 4.70%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파생형 금펀드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IBK골드마이닝'과 '블랙록월드골드(H)' 역시 최근 한 달간 4% 넘는 수익을 올렸다.
한편 금펀드와 예금상품 모두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거래소 고시가격을 기준으로 작년 말 순금 1돈(3.75g)을 살 때의 가격은 20만9000원이었지만 이날 매도가격은 23만7000원에 그쳐 투자수익률이 13.39%에 불과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 대표상품인 'KB스타골드특별자산펀드'와 '삼성코덱스골드선물특별자산 ETF'는 올 들어 이날까지 각각 29.87%와 28.98%의 수익을 올렸다. 모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선물 등 금 관련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삼성코덱스ETF 가격도 같은 기간 1만780원에서 1만3605원으로 26.20% 뛰었다.
금펀드 외에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골드뱅킹의 경우 연간 수익률이 약 26.5%(신한은행 골드리슈계좌 기준)로 이보다 낮았다.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뛰고 있지만 국제 금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여 추가적 수익률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외환변동성이 클 때는 상대적으로 환율 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 펀드가 골드뱅킹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특히 ETF는 환매가 제한돼 있는 펀드와 달리 매수 · 매도 대응이 쉬워 타이밍에 맞춰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 관련 상품들은 현물가격과 선물인덱스 등 추종하는 벤치마크에 따라 수익률이 차별화되고,거래비용과 세율도 모두 달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들어 금값 오름세가 지지부진하면서 당분간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장기적으로 금은 분산투자 관점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유럽문제가 진정되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금값이 크게 오르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산업체 등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요즘 증시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향후 증시가 회복되면 오히려 금선물 등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주식형 금펀드인 '신한BNPP골드펀드1'의 연간 수익률은 13.73%로 낮지만 최근 한 달 수익률은 4.70%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파생형 금펀드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IBK골드마이닝'과 '블랙록월드골드(H)' 역시 최근 한 달간 4% 넘는 수익을 올렸다.
한편 금펀드와 예금상품 모두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거래소 고시가격을 기준으로 작년 말 순금 1돈(3.75g)을 살 때의 가격은 20만9000원이었지만 이날 매도가격은 23만7000원에 그쳐 투자수익률이 13.39%에 불과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