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벨록스가 NFC(근접무선통신) 유심카드,기업형 애플리케이션 등 스마트폰 관련 신규사업의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하반기 수익 개선은 물론 중장기적 성장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일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500원(10.20%) 급등한 2만7000원에 마쳤다. 기관은 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이다.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초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올랐다가 2분기 조정을 받았으나 3~4분기 구체적인 실적이 나타나면서 다시 기관들의 관심종목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유비벨록스는 모바일 플랫폼 및 솔루션 사업체인 벨록스소프트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유비닉스가 2009년 6월 합병해 설립됐다.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주요사업은 모바일,스마트카드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NFC 유심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유비벨록스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60%를 비롯해 상반기 전체 NFC 유심시장의 43%를 점하고 있는 데다 LG유플러스와 신규 계약도 맺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T스토어 등 다양한 업체들의 앱과 앱스토어 개발사업의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의 안드로이드 기반 차량용 앱 개발과 앱스토어의 독점적 구축 업체로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하반기 모바일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5.8% 증가해 올해 전체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