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의 자신감…유럽시장 '굳히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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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유럽 출장…체코공장 품질 직접 점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8년 만에 다시 찾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8년 만에 다시 찾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얼굴)이 20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지 임직원들에게) 차를 잘 만들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는) 전체 시장이 모두 중요하다"고도 했다. 유럽이 미국 · 중국 등과 함께 현대 · 기아차의 전략지역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정 회장은 나흘간의 유럽 방문기간 동안 현대차 체코 공장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자리잡은 현대 · 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을 찾고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계속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둘러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출장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 · 기아차가 현지 시장에서 아시아업체로는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 체코 공장의 가동 상태와 양산 차량의 품질을 직접 점검하면서 품질경영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의 이번 유럽 출장은 일상적인 글로벌 현장경영과 의미가 다르다는 게 현대차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그룹 관계자는 "과거 정 회장의 유럽 방문은 부진한 현지영업을 채찍질하면서 기반 '다지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현장경영은 격려를 통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장지위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 · 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2008년 1.8%에 머물렀던 현대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09년 2.2%,2010년 2.6%로 상승세를 탔고 올 들어 8월까지는 2.9%로 높아졌다. 8월 한 달 기준으론 점유율이 3.5%까지 뛰었다.
정 회장이 200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찾는 것도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13일 모터쇼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한 데 이어 정 회장이 또 다시 모터쇼를 방문하는 데는 현대 · 기아차의 품질과 성능,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자신감이 생긴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선 현대 · 기아차를 향한 경쟁사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닉 라일리 GM유럽법인 사장은 "현대 · 기아차는 최근 3~4년 동안 강력한 회사로 성장했고 지금은 무서운 경쟁자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조만간 폭스바겐과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타이틀을 놓고 싸우게 될 것이라는 글로벌 언론들의 보도도 잇따랐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에서 40만대를 팔아 점유율 3%를 확보할 예정이다. 내년 목표는 50만대로 시장점유율 5% 고지를 넘어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 전략차종인 신형 'i30'와 'i40'를 잇따라 내놓는다. i30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로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정 회장은 나흘간의 유럽 방문기간 동안 현대차 체코 공장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자리잡은 현대 · 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을 찾고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계속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둘러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출장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 · 기아차가 현지 시장에서 아시아업체로는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 체코 공장의 가동 상태와 양산 차량의 품질을 직접 점검하면서 품질경영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의 이번 유럽 출장은 일상적인 글로벌 현장경영과 의미가 다르다는 게 현대차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그룹 관계자는 "과거 정 회장의 유럽 방문은 부진한 현지영업을 채찍질하면서 기반 '다지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현장경영은 격려를 통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장지위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 · 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2008년 1.8%에 머물렀던 현대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09년 2.2%,2010년 2.6%로 상승세를 탔고 올 들어 8월까지는 2.9%로 높아졌다. 8월 한 달 기준으론 점유율이 3.5%까지 뛰었다.
정 회장이 200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찾는 것도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13일 모터쇼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한 데 이어 정 회장이 또 다시 모터쇼를 방문하는 데는 현대 · 기아차의 품질과 성능,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자신감이 생긴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선 현대 · 기아차를 향한 경쟁사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닉 라일리 GM유럽법인 사장은 "현대 · 기아차는 최근 3~4년 동안 강력한 회사로 성장했고 지금은 무서운 경쟁자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조만간 폭스바겐과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타이틀을 놓고 싸우게 될 것이라는 글로벌 언론들의 보도도 잇따랐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에서 40만대를 팔아 점유율 3%를 확보할 예정이다. 내년 목표는 50만대로 시장점유율 5% 고지를 넘어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 전략차종인 신형 'i30'와 'i40'를 잇따라 내놓는다. i30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로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