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상장기업 1351개와 비상장기업 140개 등 1491개사(금융사 제외)의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0.2%로 지난 1분기(29.3%)보다 늘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30.8%) 이후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경영 상태가 양호하다.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낸다는 의미다.

영업이익이 적자인 기업 비중도 2분기 21.5%로 지난해 3분기(22.4%)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무차입 기업 비율은 8.6%로 1분기(11.6%)보다 급감했다.

국내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432%로 1분기(502.2%)보다 낮아졌다.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기업은 3.2%로 2009년 2분기(4.0%)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