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ㆍ배 가격, 2주 만에 '반쪽' 됐다
사과, 배 가격이 추석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사과(홍로/특)’ 거래 가격은 10kg 1박스에 2만9042원을 기록했다. 추석 이전인 9월6일 6만2656원인 것과 비교해 2주 만에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배(신고/특)’ 거래 가격 역시 15kg 1박스에 4만1755원으로, 추석 이전(9월6일)에 비해 6만8593원인 것과 비교해 40% 가량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매년 추석은 사과, 배에 대한 수요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져 사과, 배의 가격이 높았다. 동시에 사과와 배를 수확하는 현재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가격이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연계해 오는 28일까지 전점에서 과일 소비 진작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순천, 충북, 경북 등 주요 유명 산지로부터 추석 이후 출하된 과일을 중심으로 물량을 준비했다. 일반 행사 규모보다 3배 가량 많은 물량인 사과 500톤, 배 200톤을 확보했다.

행사 상품으로는 ‘사과(5~10입/1봉)’를 3900원에, ‘배(4입/1봉)’를 7900원에 판매한다. 낱개로도 준비해 ‘사과(1개)’를 800원에, ‘배(1개)’를 2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신찬권 롯데마트 과일담당 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명절이 빨라 명절 이후 과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과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과일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제철 과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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