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0일 삼성전자를 전격 방문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황은연 마케팅본부장 전무 등 포스코 경영진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2시간가량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와 경기 기흥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 일행은 삼성전자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장의 안내를 받아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봤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직접 기흥사업장에서 서초사옥까지 정 회장을 수행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녁식사까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경북 포항제철소를 찾아 열연공장과 통합모니터링센터를 둘러봤다. 제철소 회의실에서 정 회장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회장과 이 사장의 만남은 5개월여만에 이뤄진 셈이다. 앞어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수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에 정기 출근했으나 정 회장이 방문하기 전에 퇴근했다.

재계 총수들의 이러한 방문에 대해 삼성측은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이 사장이 포스코와 정 회장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25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열연공장과 통합모니터링센터(IMC)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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