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사외이사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사외이사 문제가 심각한 것을 안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관련 법률을 마련하는 중인데 CEO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협에서 사외이사로 일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이사회 전에 안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니 의견이 미리 정리돼 찬성률이 높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의 사추위에는 CEO가 포함돼 있어 사외이사 선출 과정부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등이 사추위에 들어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작년 100대 상장사의 이사회 안건 2000여개 중에서 사외이사가 반대해 부결된 것은 단 4건에 그쳤다. 찬성이 아닌 의견을 한 번이라도 제시한 사외이사도 전체 466명의 9.8%인 46명에 불과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