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기업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사진)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올림푸스홀 건립과 음악영재 육성 지원 등 문화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 사옥을 건립하면서 지하에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올림푸스홀을 개관했다. 신사옥 설립 비용 상당 부분이 올림푸스홀 투자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음악 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다.

270석 규모인 올림푸스홀의 특징은 클래식 공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는 것이다. 올림푸스한국에 따르면 올림푸스홀은 소리의 울림과 반사, 잔향(1.7초)을 최적화하기 위해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크게 줄이고 천장을 높였다. 전문가가 직접 고른 검증된 표준 장비를 설치해 수준 높은 녹음 환경을 조성했고 녹음시 마이크로폰을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 해설이나 강연에 필요한 시스템도 갖춰 1인 스피치도 명료하게 전달된다.

무대 조명도 공연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올림푸스홀 무대에는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첼리스트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등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했다.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앤디 맥키 내한 공연(11월),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11월), 해금 연주자 김주리(12월)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올림푸스한국에 따르면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 씨는 지난 7월 공연을 한 후 “가야금 선율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관객은 바로 공연장이 만들어내는데, 그런 의미에서 올림푸스홀은 최적의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케니워너&로자나 비트로의 공연을 관람한 재즈 관계자들도 “국내에서 재즈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는 칭찬을 했다고 한다.

올림푸스한국은 또 ‘음악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소외된 음악영재들을 발굴해 금전적인 후원을 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무대 경험이 부족한 영재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올림푸스홀을 무료로 대관해주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측은 “현재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며, 음악 영재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음악영재 육성 프로그램은 다국적 기업으로서 진정한 문화공헌을 실천하고자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 발전을 사회 공헌의 목표로 삼은 이유에 대해 올림푸스한국 측은 “글로벌 기업의 핵심적인 경쟁력은 창조적인 현지화 정책(localization)으로, 현지화의 핵심 경쟁력은 문화를 통한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문화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21세기에 문화 예술의 기초를 다지고 문화 격차를 해소해 사회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기업의 몫”이라며 “문화를 통한 사회 공헌 CCR(Corporate Cultural Responsibility) 실천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