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올 4분기에 글로벌 패널업체 평균 가동률과 재고가 바닥에 근접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를 꼽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바닥을 찍었던 2009년 1분기에 글로벌 패널업체 평균 가동률과 재고(세트, 유통 및 패널)는 각각 62%와 3주 이하"라며 "올 4분기 글로벌 패널업체 평균 가동률은 63%, 평균 재고는 3주 이하로 추정돼 주요 LCD 산업지표가 바닥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경기 둔화 시에는 정보기술(IT) 제품의 가격민감도가 높다"며 "올 연말 세트업체가 대규모 가격 인하 마케팅을 실시하면 실수요가 자극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11, 12월 북미 수요시즌에 32, 42인치 보급형 액정표시장치(LCD) TV가 평균 3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스마트 폰, 패드 대비 낮은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9월 하반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에 대해서는 "10월 국경절,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수요시즌 마케팅 물량에 따른 가격 인하 영향으로 1~2%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선호주로 꼽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에 대해 "주가가 하반기 실적 부진을 선 반영해 밸류에이션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