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1일 삼성생명에 대해 자사주 관련 10월초까지 양호한 수급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CJ그룹발 물량부담 우려가 물밑으로 들어가는 것과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이 최근 주가 강세에 일조했을 것"이라며 "지난 14일 3.55%까지 급락했던 국고10년물 금리가 일단 3.82%까지 회복된 것도 단기적으로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CJ가 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639만4340주를 매각, 단기적으로 물량부담이 해소된 것이 주가 강세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주가는 CJ의 물량 처리가 이루어진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이달 1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이달 1일이 장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잔여 자사주매입기간의 일평균 자사주 매입 필요량이 8만주를 넘어서기 시작한 날이라는 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한 수급이 형성되면서 주가 방어에 큰 도움이 됏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자사주 매입 필요량이 일평균 거래량의 25%를 넘어서면서 매우 강한 수급환경이 형성됐다"며 "이러한 강한 수급이 최근 약세장에서 삼성생명 주가 방어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물량은 150만9371주가 남아있어 18영업일간 일평균 8만3854주를 매입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자사주 관련 수급을 고려한 매매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