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에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11.4원 상승한 1148.4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5.5~114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4.45원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며 11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것"이라면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를 중심으로 소폭의 되돌림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밤 미국 달러화는 강세 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서울 환시 환율은 이틀간 35.9원 급등한 데 따른 부담, 외환 당국의 매도개입 경계심 등을 빌미삼아 되돌림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하락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되돌림이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5~1155원 △삼성선물 1139~115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