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시험 국가공인 1호 TESAT] "테샛 공부했더니 논리ㆍ응용력도 강해져"
"테샛은 경제이해력뿐 아니라 논리력도 갖춰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테샛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과서에서만 보던 경제이론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었어요. "

제12회 테샛(경제이해력시험)에서 대학 개인부문 대상을 받은 박동건 씨(연세대 경제학과 4년) 등은 시험을 치른 소감에 대해 이렇게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은 21일 테샛 성적 우수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좌담회를 열고 테샛 고득점을 위한 공부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좌담회엔 박씨 외에 최우수상을 받은 임준혁 씨(서울대 경제학과 4년)와 동아리 대항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연세대 '매버릭'팀,성균관대 'SEDA'팀 등 모두 7명이 참석했다.

◆사회=고득점 비결은 무엇인가요.

◇박동건 씨= 경제 교과서로 기본이론을 닦은 뒤 경제신문에 나온 이슈에 응용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스마트폰에 한국경제신문 앱을 깔아두고 틈틈이 활용했어요.

◇정명진 씨(성균관대 경제학과 3년)= 경제이론 문제와 경제추론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었어요. 평소 공부하면서 시사경제가 가장 어려웠었는데 동아리 멤버들과 스터디를 함께하면서 많이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신문을 같이 읽으면서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따로 정리했고 큰 이슈는 한 명이 내용을 발표한 후 다같이 토론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정혜림 씨(연세대 경제학과 3년)= 경제학뿐 아니라 경영학 분야도 어느 정도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회계 · 재무 쪽을 공부한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사회=어떻게 테샛을 보게 됐는지요.

◇박상용 씨(연세대 경제학과 4년) = 금융권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같은 주요 기업들도 채용에 테샛을 활용한다고 들었어요. 금융권 취업을 위해 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응용력을 요구하는 테샛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동건 씨 = 테샛 덕분에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로부터 권유를 받아 응시했어요. 예전부터 저의 경제실력을 증명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사회=경제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민 씨(성균관대 교육학과 3년)= 경제는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예금과 대출은 물론 펀드도 모두 경제의 영역이죠.경제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경제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살아가는 데 경제가 응용되는 범위가 넓은 것 같아서 테샛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공교육에서 적어도 경제신문을 읽고 분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르쳐야 된다고 봐요. 그게 힘들다면 신문사 등 민간부문에서 경제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합니다.

◇임준혁 씨 = 지금보다 경제 교육이 강화돼야 합니다. 꼭 부자가 되기 위해서만은 아니고요. 경제학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하면 합리적 사고능력도 같이 향상되는 것 같아요.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시사이슈 공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최근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이슈가 있나요.

◇정문기 씨(연세대 경제학과 4년) = 물가상승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계속 나서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이 계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조금이라도 금리를 올려 이런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리는 단계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동건 씨 =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당분간 물가 불안정보다 대외불확실성에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유보될 것으로 봅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적 충격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으니까요. 4분기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박상용 씨 = 포퓰리즘 정책이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본다면 최근 전면 무상급식 시행은 옳지 못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모든 사람에게 복지혜택을 준다면 그리스나 이탈리아처럼 나라재정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정리=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