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철근값 인상을 놓고 제강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건설업계가 제강업체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전개한다.

31개 대형건설사 자재담당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현대제철과 YK스틸의 철근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건자회 관계자는 “제강사의 일방적인 가격인상과 철근 공급 중단에 불매운동으로 맞설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 대한제강 한국제강 등 국내 7대 제강사는 지난 7월말 철근 가격을 고장력 10㎜ 기준 t당 80만원에서 85만원으로 5만원 올렸지만, 건설사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지난 17일부터 철근 공급을 중단했다.

대형건설사들은 철근 공급 없이도 다음달 초까지 사업진행에 문제가 없지만 중·소 건설사들은 공급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자회는 철근값 결정에 정부와 업계가 참여하는 가격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