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이 무산된 비상장사들이 직접 상장으로 방향을 틀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보보안 업체 프롬투정보통신은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계획을 접고 직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당초 부국퓨쳐스타즈스팩과 합병하려 했으나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프롬투정보통신은 사업성이나 내부 통제 등 상장 심사의 핵심적인 사항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정보 공개 부분만 보완하면 직접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 스팩을 통한 코스닥 우회상장이 무산된 바이오디젤 기업 엠에너지도 직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하이제1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했다.

엠에너지는 하이제1호스팩과의 합병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직접 상장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대신증권 스팩과의 합병이 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좌절된 터치스크린 패널 기업 썬텔도 직접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