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움직임이 무겁다. 작년 중순 이후 주가가 3만5000~4만5000원 사이에서 횡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세 가지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수기 등 생활가전의 경쟁 격화,화장품(리엔케이 · 올빚) 부문의 비용 증가,극동건설 등 관계사 리스크가 그것이다.

웅진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준 전략기획본부장(사진)은 이런 우려가 하반기 중 불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5년 만에 두 자릿수(12%) 매출 증가가 확실시되는 등 그간의 공격적 행보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 부문과 화장품,수처리 등 신사업 분야도 내년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홍준기 사장 등 임직원들이 주식을 소량씩 매수하고 있는데.

"하반기부터 20여명의 임원이 매월 50만~100만원씩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회사의 가치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부문 경쟁 격화로 비용이 증가한다는 우려가 있다.

"기존 고객에 대한 렌털료 할인 정책과 신제품 확대 등으로 비용이 소폭 증가했지만 매출 신장세가 이를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 올해 매출 1조7000억원,영업이익 237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

▼올해 진출한 화장품 사업은 어떤가.

"올해는 6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았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700억~8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에서 적자가 2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를 내기도 했지만 실제 적자는 150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손익분기점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수처리 업체와의 인수 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내달 중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다. 인수 작업이 끝나면 웅진코웨이 수처리 부문,자회사인 그린엔텍 등과 합해 수처리 부문 매출이 1000억원 규모에 이르게 된다. 앞으로 추가 인수 · 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

○알림=다음회에는 김상재 젬백스 대표가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은 삼성증권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POP EYE'(www.samsungpopeye.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