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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존 재정위기 치유 불가능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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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금융전문가 세계경제 긴급 진단

    그리스 등 채무재조정 불가피할 것
    공화당 발목…美 경기부양 쉽지 않아
    "유로존은 선천적인 질병을 앓고 있으며 이 병은 관리는 할 수 있어도 완치는 불가능하다. 그리스 등은 결국 채무재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앨버트 워즈니로어 크레이그드릴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

    한국경제신문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세계경제 진단을 위해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긴급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치유하기 힘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금융전문가인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는 빠지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경기가 살아나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위축(contraction)을 모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완화를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겠지만 오바마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공화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2012년 대선 전까지는 경기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4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있는 Fed에 "경기 부양을 위한 더 이상의 통화완화 정책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날 좌담회에는 골드만삭스 파트너를 지낸 스티븐 아인혼 오메가어드바이저 부회장,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전 파트너인 조형택 앤스롭제이드릴 대표,워즈니로어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월가의 내로라하는 헤지펀드 매니저 및 운용관계자 5명이 참석했다.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의 세계 경제에 대한 견해는 곧 시장의 견해로 받아들여진다.

    수십년간의 투자경험을 보유한 이들은 "언어와 역사, 그리고 문화가 다른 유로존 국가들을 하나의 울타리에 넣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 뒤 "자국의 정치적 이해를 우선시하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재정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공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이나 유럽 모두 리더십에 중대한 결함을 드러내고 있어 해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그러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데다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을 늘리고 있어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에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려는 정신이 사라지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단기수익을 올리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당국이 도덕성까지 규제할 수는 없지만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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