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등 선수금에 비해 현금성자산이 부족한 조선사는 신용등급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1일 크레디트 세미나를 통해 "현금성자산 성격으로만 반영하던 선수금을 영업부채 측면으로도 인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업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 선박 계약조건이 변하면서 선수금의 영업부채 성격이 강해졌다는 판단에서다.

STX조선해양(A-등급)의 경우 선수금에 비해 현금성자산 비중이 낮은 편으로 지적됐다.

한기평이 제시한 A급 조선사의 선수금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은 20.0~29.9%다. STX조선해양은 15.3%(지난해 기준)를 기록했다. 유효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600억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