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IPO '냉랭'…수수료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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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기업을 상장시켜주고 투자은행(IB)들이 받는 수수료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쟁 과열이 주원인이다. 수수료가 손익분기점까지 내려가 투자은행들이 IPO(기업공개) 주관사 업무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이 유럽에서 IPO의 대가로 받은 평균 수수료는 상장금액의 1.88%에 그쳤다. 블룸버그가 1999년 수수료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5.4%,홍콩 2.2%나 글로벌 평균 3.8%에 크게 못 미쳤다. JP모건 관계자는 "상장 업무를 하는 회사가 너무 많아 심각한 수익 압박을 받고 있다"며 "수수료가 더 이상 이익을 낼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럽 IPO 주관사 순위 1위인 크레디트스위스가 받은 수수료는 1.63%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8%에 비해 더 낮아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유니크레디트가 받은 수수료는 1.04%로 유럽 10대 IPO 주관사 중 가장 낮았다. 작년 평균 2.36%를 받은 JP모건은 올해 1.32%에 그쳤다.
수수료 하락은 경쟁 과열 때문이다. 올해 유럽에서 IPO 업무를 하는 투자은행 등은 89개에 달한다. 이에 비해 미국은 35개밖에 안 된다. 최근 영국 바클레이즈와 러시아 'VTB'란 회사 등이 새로 IPO 시장에 진입했다. 아리프 쿠르셰드 맨체스터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IPO 수수료가 투자은행들이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 수준에 가까이 왔다"고 분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이 유럽에서 IPO의 대가로 받은 평균 수수료는 상장금액의 1.88%에 그쳤다. 블룸버그가 1999년 수수료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5.4%,홍콩 2.2%나 글로벌 평균 3.8%에 크게 못 미쳤다. JP모건 관계자는 "상장 업무를 하는 회사가 너무 많아 심각한 수익 압박을 받고 있다"며 "수수료가 더 이상 이익을 낼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럽 IPO 주관사 순위 1위인 크레디트스위스가 받은 수수료는 1.63%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8%에 비해 더 낮아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유니크레디트가 받은 수수료는 1.04%로 유럽 10대 IPO 주관사 중 가장 낮았다. 작년 평균 2.36%를 받은 JP모건은 올해 1.32%에 그쳤다.
수수료 하락은 경쟁 과열 때문이다. 올해 유럽에서 IPO 업무를 하는 투자은행 등은 89개에 달한다. 이에 비해 미국은 35개밖에 안 된다. 최근 영국 바클레이즈와 러시아 'VTB'란 회사 등이 새로 IPO 시장에 진입했다. 아리프 쿠르셰드 맨체스터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IPO 수수료가 투자은행들이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 수준에 가까이 왔다"고 분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