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대학교가 기숙사를 지을 경우 기숙사 건축비의 65%까지 저리로 빌려주고, 대학교 주변에 월 10만원짜리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진복 한나라당 서민주거안정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은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기숙사 공급을 늘리고, 국가가 대학 주변의 집을 사 싼 값에 임대하는 전세임대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정부와 이미 협의를 마쳤다"고 21일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는 대학교가 캠퍼스 내 기숙사를 지을 땅을 마련해오면 총 건축비의 65%까지 연 3% 금리로 빌려준다. 기숙사는 2인실 형태로 학교마다 200~600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이 의원은 "학생들이 부담할 임대료는 민간자본 기숙사(월 34만원 · 2인실 기준)보다 낮은 월 22만원 수준"이라며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8개 대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만 2500~3000실 규모의 기숙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퍼스 주변의 주택을 정부가 사들여 저가에 임대해주는 '전세임대'도 확대키로 했다. 1실 기준 보증금은 100만원,임대료는 월 8만~11만원 수준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