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한국 외환위기 가능성 아시아국 중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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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한국이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지만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이유에서다.
FT는 한국이 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은행들의 외환선물 포지션 한도 설정, 외국인들의 채권보유에 대한 과세, 은행들의 외화 차입에 대한 과세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고 전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악화되고 미국 경제도 침체되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제로(0)’ 수준에 머문다 할지라도 내년에는 원화 약세가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끌 것” 이라며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약세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 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경우 초기에는 한국에 큰 충격을 주겠지만 이후 유가 하락과 원화 약세가 서로 맞물리면서 한국은 ‘V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은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불안요소라고 FT는 지적했다. 최근 세계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려는 경향이 짙어지자 한국과 대만 증시가 지난주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한국 증시는 지난 8월 1일 이후 15%나 하락했다. 또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2008년 말 2000억달러에서 현재 3100억달러로 많아졌으나 단기외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신용경색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FT는 한국이 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은행들의 외환선물 포지션 한도 설정, 외국인들의 채권보유에 대한 과세, 은행들의 외화 차입에 대한 과세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고 전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악화되고 미국 경제도 침체되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제로(0)’ 수준에 머문다 할지라도 내년에는 원화 약세가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끌 것” 이라며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약세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 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경우 초기에는 한국에 큰 충격을 주겠지만 이후 유가 하락과 원화 약세가 서로 맞물리면서 한국은 ‘V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은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불안요소라고 FT는 지적했다. 최근 세계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려는 경향이 짙어지자 한국과 대만 증시가 지난주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한국 증시는 지난 8월 1일 이후 15%나 하락했다. 또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2008년 말 2000억달러에서 현재 3100억달러로 많아졌으나 단기외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신용경색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