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은행업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촥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신한지주기업은행을 꼽았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실적은 매우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은 3조17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 분기에 현대건설 매각 이익이 2조1000억원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9%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증가한다.

구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질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전분기와 비슷했고 대출 잔액이 2.0%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3분기 순이자수익이 전분기 대비 1.9%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별 3분기 순이익은 신한지주 7700억원, KB금융 6610억원, 우리금융 5140억원, 기업은행 4690억원, 하나금융지주 3210억원, BS금융지주 1030억원, DGB금융지주 860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며 "수익률이 좋은 신한지주, 가계대출 규제에 상대적으로 강한 기업은행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구 연구원은 다만 유럽 리스크를 감안해 은행별 적정주가를 평균 17% 하향 조정했다.

신한지주는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KB금융지주는 기존 7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우리금융은 기존 1만
8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내렸다.

기업은행은 2만4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외환은행은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조정됐다.

BS금융지주는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DGB금융지주는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려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