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수세에 전 거래일보다 1.5원 상승한 1149.9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자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8~1169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6.4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을 반영, 급등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역내외 달러매수를 주축으로 결제와 증시급락에 따른 투신사 역헤지, 증권매도 관련 역송금 등이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달러매수 쏠림 강화가 우려되는 만큼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며 1170원대 진입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시장의 피로감에도 미국 달러화의 강세 분위기 속에 추가적인 상승 테스트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전날 브라질 레알 환율은 5.5%, 싱가포르달러 환율은 2.7% 상승. 달러화는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며 "달러 강세 속에서 외환 당국의 개입성 달러매도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환율은 달러화 강세 흐름과 외국인의 원화 롱포지션(달러 매수)에 대한 정리 또는 환헤지(선물환 매수) 움직임 속 상승 탄력이 강했다"며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 속에 당국과 글로벌 환시 움직임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55~1190원 △우리선물 1160~118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