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시장 예상 수준에 그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1800 이하에선 분할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곽현수 애널리스트는 "미국중앙은행(Fed)이 FOMC 성명서를 통해 단기국채를 매도하고 장기국채를 매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명문화했으나 이는 예상에 부합 혹은 그 이하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미 증시에서 실망매물이 출회됐다"며 "그러나 경기 둔화기에 국제 공조 체제가 다시 빛을 발할 가능성이 커 코스피지수 1800 이하, 특히 1750 부근에선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각국의 재정위기와 금융권 신용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Fed가 현 시점이 최악의 국면이란 확신을 갖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쓰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이번 FOMC의 미진한 부양책은 이후 불거질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한 Fed의 포석이라고 풀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후 추가 대책에 대한 여력을 남겨 증시 방어 초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후 실업률과 경제 성장률, 개인 소득 및 소비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Fed가 내놓을 수 있는 부양책이 남아있다는 점에 오히려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FOMC 성명서 말미에 여러가지 부양책을 논의했고 이후 경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추가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에 비춰 실망감에 섣부른 추격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