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제일기획은 전날보다 150원(0.90%) 오른 1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39% 오르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

신영증권은 이날 제일기획에 대해 환율 상승, 종편 출범, 올림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주가는 3분기 실적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매수(A)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첫째 원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2년 실적을 기준으로 민감도 분석을 하면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9.2%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는 종편 출범의 최대 수혜주이기 때문. 한 애널리스트는 "종편이 개국하면 주요 방송사업자들은 4개(KBS2, MBC, SBS, CJ E&M)에서 8개로 배증한다"며 "결국 이들의 광고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인데 제일기획처럼 우량 광고주를 확보한 대행사들은 ‘수수료율 인상’, ‘점유율 상승’ 등 어부지리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방송광고시장 점유율이 현행 19%에서 25%로 상승하면 영업이익은 31.2% 증가하게 된다.

그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으로 우울한 유럽이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내년 런던 하계 올림픽은 필히 개최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의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 등에 힘입어 주당순이익(EPS)은 올해보다 25.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월로 임박한 종편광고 영업과 런던 올림픽을 염두에 둔 선취매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