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설비업체 대경기계가 입찰매각을 위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인수를 검토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매각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최대주주가 제한적 입찰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2일 대경기계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기업구조조정펀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 펀드는 현재 대경기계 입찰매각을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 펀드는 대경기계 지분 67.59%를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인수 독점권을 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적 입찰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대경기계에 관심을 보일만한 업체들에 의향을 묻고 이들을 대상으로 입찰매각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민연금 기업구조조정펀드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지난 7월초 예비실사를 하는 등 대경기계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펀드 측이 새로운 매각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펀드 관계자는 "협의를 거친 뒤 빠르면 이달 말부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