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농협 계좌가 전화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에 가장 많이 이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 6월까지 농협에서 8045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이는 같은 기간 발생한 전체 보이스피싱 건수(2만7956건)의 29%에 달하는 규모다.2009년 1480건,2010년 2264건이 각각 발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391건이 적발됐다.이 기간 피해액은 426억원으로 전체 사건 피해액(2848억원)의 15%를 차지했다.이중 262억원은 실제 사기범이 인출해갔다.

정 의원은 “농협의 고객은 다수가 서민층이나 농민층이어서 상대적으로 전화금융사기에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농협은 고객을 상대로 한 홍보와 금융사기로 의심되는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