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지 서울, 경기, 경북 순으로 많아

서울의 통근·통학 인구 4명 가운데 1명은 출퇴근과 등하교에 1시간 이상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통학을 하는 인구가 많은 탓에 주간인구지수는 전국에서 서울이 가장 높고 경기가 가장 낮았다.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은 출생지가 수도권이었고 출생지는 서울, 경기, 경북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 거주지에서 이사한 인구가 절반이 넘었고 시도를 달리하는 장거리 이동자도 11.2%였지만 이동률의 전반적인 감소세는 이어졌다.

◇통근·통학 평균소요시간 서울 41.2분으로 가장 길어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인구이동·통근·통학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통근·통학 평균 소요시간은 32.9분으로 2005년보다 2.3분 길어졌다.

시·도별로 통근·통학시간이 가장 긴 곳은 서울로 41.2분이었으며 가장 짧은 곳은 전남과 강원(21.3분)으로 서울의 절반가량이었다.

통근·통학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비율 역시 전국에서 서울(24.2%)이 가장 높았고 경기 22.8%, 인천 22.1% 등의 순이었으며 전남이 3.2%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15.2%다.

학교급별 주된 통학 시간을 보면 초등학생은 15분 미만(67.6%), 중·고등학생은 15~30분 미만(44.6%), 대학 이상은 30~45분 미만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통학 소요시간이 길어졌다.

이용교통수단별 평균 소요시간은 도보 15.9분, 승용차 32.2분, 시내버스 37.3분, 고속·시외버스는 84.5분, 전철·지하철은 61분이었다.

통근·통학인구의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34%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 5년간 이용교통수단별 증가율은 자전거가 52.5%로 가장 컸다.

통근 인구의 주된 교통수단은 승용차(42.6%)였고 통학인구는 도보(42.4%)였다.

걸어서 통근·통학하는 비율은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3.9%로 가장 높았고 비수도권에서는 전남이 33.7%로 가장 높았다.

승용차 이용은 제주(45.4%), 강원(44.5%) 순으로 많았고 서울(20.3%)이 가장 낮았다.

학교급별 통학인구의 주된 교통수단을 보면, 도보는 초등학교(83.7%), 자전거는 중학교(3.0%), 버스는 고등학교(48.9%) 비율이 높았다.

전체 통근·통학인구는 12세 이상 인구의 68.4%인 2천849만9천명이었으며, 통근·통학률은 2005년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통근율은 51.8%로 40대 남자의 통근율(87.9%)이 가장 높았으며 통학률은 16.6%로 나타났다.

거주지 시군구 내 통근·통학은 65.3%, 시군구 외 통근·통학은 34.2%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시도 간 통근·통학 인구는 251만6천명으로 서울은 유입인구가, 인천·경기는 유출인구가 더 많았다.

서울 외의 지역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비율이 10% 이상인 시군구는 경기 광명, 과천, 하남시 등 18개였으며, 서울로 또는 서울에서 통근·통학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경기 성남시였다.

주간인구지수는 서울이 108.6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92.7로 가장 낮았다.

주간인구지수는 특정지역에서 낮시간에만 체류하는 인구를 지수화한 개념으로, 상주인구가 주간인구보다 많으면 100 이상으로 나타난다.

통계청은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81만9천명이 통근·통학해 서울의 주간인구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는 다른 시도로 81만명이 통근·통학해 주간인구지수가 가장 낮았다.

울산을 제외한 광역시는 유출이 많아 주간인구지수가 100 이하로 나타났고, 경기를 제외한 도 지역은 주간인구지수가 100 이상으로 상주인구보다 주간인구가 많았다.

◇10명 중 3명 이상의 고향은 수도권‥서울-경기-경북-전남 순
2010년 11월1일 현재 전국 인구의 출생지 분포는 서울(15.9%), 경기(12.2%), 경북(9.5%), 전남(8.8%), 경남(8.5%) 순이었다.

10년 전인 2000년에 비해 특·광역시와 경기, 제주의 구성비는 높아지고 다른 도 지역은 낮아졌다.

구성비 상승폭은 경기(1.4%포인트), 서울(0.5%p), 인천(0.4%p)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출신 비중은 2000년 29.2%에서 2010년 31.5%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이 수도권 출신인 셈이다.

지역별 인구의 출생지 분포를 보면 우선 서울은 서울(46.5%), 전남(8.1%), 경기(7.9%) 출신들이 많았다.

경기는 경기(38.5%), 서울(18.9%), 전남(6.6%) 순이었다.

서울과 인천은 자기 지역 출신비율이 늘었지만 경기는 줄어든 게 특징이다.

또 부산 등 광역시 인구는 자기 지역 출신 구성비가 늘었다.

태어난 시군구에 거주하는 사람은 전체의 40.6%로 10년 전보다 4.2%포인트 늘어난 가운데 제주(72.9%), 전남(64.3%) 순으로 높았고 경기(25.1%), 서울(34.9%) 순으로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섬 지역이 많은 전남 신안군(85.5%)이 가장 높은 반면, 충남 계룡시(14.3%)가 제일 낮았다.

성별로는 여자의 출생지 거주비율(38.7%)이 남자(42.5%)보다 3.8%포인트 낮았고 연령별로는 40대(27.5%)의 출생지 거주비율이 가장 낮았다.

40대까지는 연령이 많아질수록 낮아졌다가 50대부터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5년새 절반이 거주지 옮겨‥대도시 인구 순유출 뚜렷
2005년 대비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2천308만명으로 이동률은 51.0%였다.

이동률은 2000년 52.9%에서 2005년 53.9%로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졌다.

이 가운데 시군구 경계를 벗어난 5세 이상 인구의 이동률은 18.9%(857만2천명)로 2005년 대비 1.9%포인트 줄었다.

특히 시도 경계를 벗어난 장거리 이동자는 508만명이었다.

시도 간 순유출 인구가 많은 시도는 서울(38만4천명), 부산(13만7천명), 대구(7만9천명) 순이었고 순유입이 많은 곳은 경기(55만7천명)였다.

대도시 인구의 순유출은 서울이 1990년부터, 부산 1995년, 대구·울산 2000년, 광주가 2005년부터 시작됐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5년 전 대비 시군구 경계를 벗어난 이동이 많아 대학원 이상은 31.1%나 됐다.

성 및 연령별로는 30대 남자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5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수도권은 전입이 284만2천명, 전출이 264만2천명으로 20만명 순유입이었다.

전입은 강원(11만5천명)으로부터의, 전출은 충남(17만3천명)으로가 가장 많았다.

수도권 순유입 기준으로는 부산이 제일 많았다.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는 20~30대가, 수도권 밖으로 나간 인구도 30대가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김용래 기자 prince@yna.co.kr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