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전·의경들이 초등학생보다 못한 수준의 급식을 먹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학진 민주당 의원이 22일 경찰청의 ‘전·의경 식단구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의경 급식비는 1끼에 1940원에 불과했다.지난해 1끼당 급식비인 1883원에 비하면 3% 증가한 수치지만 올해 서울 공립초등학생 평균 급식비가 2457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턱 없이 모자란 금액이다.각종 집회·시위에 동원되며 격무에 시달리는 전·의경들이 초등학생 급식비의 78.9%에 불과한 수준의 급식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문 의원은 “전의경 급식비 현실화 예산 58억원,영양·조리사 배치 예산 40억원을 증액하려 했으나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날치기하면서 모두 삭감했다”며 “경찰청장 차원에서 전의경 급식예산 계획을 수립하고 전의경 급식비 현실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