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윈 거 거 캐피탈 파트너스 회장, 해외 부동산 투자 적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한국 오피스 빌딩의 공급과잉 우려로 웰스파고,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자본이 빌딩을 팔고 나가고 있지만 경쟁이 줄어든다는 것은 오히려 기회입니다.”
굿윈 거(Goodwin Gaw) 거 캐피탈 파트너스 회장(43)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기 적기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인플레이션이 발생하거나 금리가 낮을 때 부동산 투자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하는데,지금은 유례없이 이 두 상황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거 회장은 “보통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금리도 따라 올라가기 마련인데 미국과 유럽이 돈을 계속 풀면서 인플레이션과 저금리가 같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자 입장에선 낮은 비용으로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사람들이 금을 비롯해 부동산과 같은 유형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져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거 캐피탈 파트너스는 총 15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사모펀드 3개를 운용하며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가 부동산테 투자하는 회사다.아부다비 투자청,테마섹 등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이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다.최근에는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시카고 중심가에 위치한 57층 빌딩을 매입하는데 중요한 도움을 줬다.거 캐피탈의 미국 제휴사이자 거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다운타운 프로퍼티는 이번 거래에서 매입자문과 실사,협상,자금조달 등 전반적인 매니저 역할을 맡았다.
거 회장은 “교직원공제회가 매입한 ‘쓰리 퍼스트 내셔널 플라자’빌딩은 시카고 중심지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A급 빌딩”이라며 “이 같은 핵심우량자산은 미국 전체로도 그 숫자가 많지 않고,반면 사려는 투자자들은 많아 좋은 조건에 투자기회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핵심우량자산(core asset)이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과 같은 것으로 경기상황이 나쁠 때도 임대율이 9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쓰리 퍼스트 내셔널 플라자’빌딩은 현재 모건스탠리,피치 등 유명 금융기관과 K&L 게이츠 등 대형로펌들이 입주해 92%의 임대율을 나타내고 있다.기대 수익률은 연 7% 수준이다.
이 같은 핵심건물은 돈만 많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거 회장은 “이번 거래를 진행하면서 현지은행에서 60%의 투자자금을 빌렸는데 특히 부동산투자에서는 매입자가 누구냐에 따라 대출이 결정된다”며 “우선 한국에서 신용이 좋은 교직원공제회가 매입자로 나섰고,또 다운타운 프로퍼티가 지난 15년간 80여건의 거래를 하면서 현지 은행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두고 있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은 최저점을 지나고 있어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며 “다만 부동산거래는 서로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밝고 레퓨테이션(명성)을 가진 파트너와 같이 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굿윈 거(Goodwin Gaw) 거 캐피탈 파트너스 회장(43)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기 적기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인플레이션이 발생하거나 금리가 낮을 때 부동산 투자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하는데,지금은 유례없이 이 두 상황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거 회장은 “보통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금리도 따라 올라가기 마련인데 미국과 유럽이 돈을 계속 풀면서 인플레이션과 저금리가 같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자 입장에선 낮은 비용으로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사람들이 금을 비롯해 부동산과 같은 유형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져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거 캐피탈 파트너스는 총 15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사모펀드 3개를 운용하며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가 부동산테 투자하는 회사다.아부다비 투자청,테마섹 등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이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다.최근에는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시카고 중심가에 위치한 57층 빌딩을 매입하는데 중요한 도움을 줬다.거 캐피탈의 미국 제휴사이자 거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다운타운 프로퍼티는 이번 거래에서 매입자문과 실사,협상,자금조달 등 전반적인 매니저 역할을 맡았다.
거 회장은 “교직원공제회가 매입한 ‘쓰리 퍼스트 내셔널 플라자’빌딩은 시카고 중심지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A급 빌딩”이라며 “이 같은 핵심우량자산은 미국 전체로도 그 숫자가 많지 않고,반면 사려는 투자자들은 많아 좋은 조건에 투자기회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핵심우량자산(core asset)이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과 같은 것으로 경기상황이 나쁠 때도 임대율이 9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쓰리 퍼스트 내셔널 플라자’빌딩은 현재 모건스탠리,피치 등 유명 금융기관과 K&L 게이츠 등 대형로펌들이 입주해 92%의 임대율을 나타내고 있다.기대 수익률은 연 7% 수준이다.
이 같은 핵심건물은 돈만 많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거 회장은 “이번 거래를 진행하면서 현지은행에서 60%의 투자자금을 빌렸는데 특히 부동산투자에서는 매입자가 누구냐에 따라 대출이 결정된다”며 “우선 한국에서 신용이 좋은 교직원공제회가 매입자로 나섰고,또 다운타운 프로퍼티가 지난 15년간 80여건의 거래를 하면서 현지 은행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두고 있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은 최저점을 지나고 있어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며 “다만 부동산거래는 서로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밝고 레퓨테이션(명성)을 가진 파트너와 같이 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