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고객이 보안을 컨트롤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캡스의 기술력과 한국의 선진 정보기술(IT)이 상승 작용을 일으킬 겁니다. "

22일 서울 삼성동 ADT캡스 본사에서 만난 브래드 벅월터 대표는 인터뷰를 시작하자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보안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손안의 보안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캡스는 새로운 한국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이 보안 트렌드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4분기 중 출시 예정인 'ADT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가정과 사업장에선 터치스크린 단말기로, 외부에선 스마트폰 등으로 보안시스템을 원격으로 무장 및 해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기 · 물 · 가스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이달 말 선보일 빌딩통합관리(BMS) 솔루션 '사이트큐브'는 또 다른 야심작이다. PC와 같은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OS)로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유지 보수도 간편하다. 온도 · 조명 제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해주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사전 방문자 등록 및 출입권한 제어도 가능하다.

벅월터 대표는 "사이트큐브는 철저히 한국형으로 개발한 새로운 서비스인데 출시도 하기 전에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한국형 보안 서비스가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