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페놀 및 페놀류 등 환경호르몬을 분석할 수 있는 초소형 휴대 분리검출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검출기는 전처리가 필요없는 환경모니터링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존 장비와 달리 현장에서 쉽고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장비는 측정하고자 하는 시료에 따라 정밀화학·식품·보건의료·분자생물학 등 복잡한 전처리를 해야돼 장시간 소요되는데다 장비를 전량 수입 의존해와 비용부담도 컸다.또 측정값도 정확성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극미량의 페놀 및 페놀류 환경호르몬의 분석 감도를 크게 증가시켜 쉽고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와 심윤보 부산대 화학과 교수팀이 추진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 원천기술분야 자원사업을 통해 2008년부터 5억1000만원을 들여 개발했다.심윤보 교수는 “향후 페놀류와 환경호르몬 분석용 센서 및 분석법 분야에서 이 기술이 사업화될 경우 가스 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계, 모세관 전기이동,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등을 이용한 기존 분석비용보다 100분의 1정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