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1억弗 사우디 화력발전 수주

현지 개발사와 컨소시엄…설계·시공 등 일괄 진행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총 사업비 28억5000만달러의 프로젝트로,삼성물산은 설계 · 구매 · 시공 · 시운전을 일괄 수행하는 21억달러(2조4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개발업체인 아크와파워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사우디전력공사(SEC)가 국제 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발전용량 4000㎿ 규모의 쿠라야 1 · 2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위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쿠라야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18년까지 2만㎿ 규모의 발전설비를 갖추기 위해 추진 중인 민자발전소 건설사업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최대 도시 담맘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 발전용량 4000㎿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발전용량 1963㎿ 규모의 쿠라야 1차 발전소 입찰에서 아크와파워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세부 협상 과정에서 2차 발전소까지 일괄 건설하는 안을 제시,발전용량 총 4000㎿의 1 · 2차 발전소 공사를 함께 따냈다.

삼성물산은 아크와파워인터내셔널과 재무투자자로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모투자펀드 MENA인프라펀드와 함께 발전소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한다. 또 2014년까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후 20년 동안 생산된 전기를 사우디전력공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