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실시하기로 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1일(현지시간) "경제성장이 여전히 둔화돼 있는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같은 상당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있다"며 이 같은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Fed가 보유 중인 만기 3년 이하 단기 국채 4000억달러어치를 시중에 팔고 만기 6~30년의 장기 국채를 같은 금액만큼 사들이는 공개시장 조작이다. 장기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춰 기업과 가계의 투자와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조치는 그동안 실시한 1,2차 양적완화 정책과 달리 달러를 시중에 풀지 않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Fed는 "자동차 판매가 회복 중이지만 가계의 소비지출은 완만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주택경기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보유 중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증권 가운데 만기가 돌아온 것의 원리금으로 다시 모기지증권을 매입,주택경기를 부양하기로 했다. 또 3차 양적완화 등을 포함한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도 열어놨다.

하지만 Fed가 내놓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22일 유럽 주요 증시는 약 4% 떨어졌고 미국 증시는 약 2% 급락 출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유럽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임기훈 기자 comeon@hankyung.com